uni bank에서 자기소개서 작성법
- 민 권

- 5일 전
- 5분 분량
Uni Time식 자기소개 작성법
– 중장년 1인 기업가를 위한 ‘시간 선언문’ 쓰기 –
Uni Time에서 자기소개는 이력서의 부록이 아닙니다.
“앞으로 내 시간을 어디에, 누구를 위해, 어떻게 쓸 것인가”를 선언하는 문서입니다.
그래서 Uni Time의 이름부터 먼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1. Uni + Time, 이름 안에 숨어 있는 철학
먼저 uni- 입니다. uni-는 라틴어 unus (우누스, 하나)에서 온 말입니다.
그래서 영어에서 uni-가 붙으면 거의 언제나 “하나 / 단일 / 유일”의 뜻을 품습니다.
• universe : uni(하나) + verse(돌다, 회전하다)
→ “한 번에 함께 돌아가는 하나의 전체 세계”
• unite : 하나로 묶다, 통합하다
• union : 결합, 하나 됨
• unique : 유일한, 단 하나뿐인
다음은 time입니다.
어원 자료를 종합하면, time은 고대 영어 tīma / tima에서 왔고,
원래 뜻은 “기간, 어떤 한정된 시간, 때”입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때, 알맞은 때”라는 의미가 강조되는데,
여러 학설을 정리하면 time의 가장 깊은 뿌리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흐르는 것을 잘라서 구분해 놓은 것”
즉, 시간이란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라서 의미를 부여하고 사용하는 ‘조각 난 생명’입니다.
이 두 어원을 겹치면 Uni Time은 이렇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Uni Time = 나의 삶을 ‘하나의 목적’을 향해 다시 분할하고 재배치하는 시간 시스템
중장년 1인 기업가에게 time의 어원은 곧 선언문이 됩니다.
“나는 더 이상 남의 시스템을 위해 시간을 잘라 쓰지 않고,
나의 목적과 우리다움을 위해 시간을 분할하고 설계한다.”
Uni Time은 이 선언을 실제 삶과 일, 관계의 구조로 바꾸는 장입니다.
2.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그리고 Uni Time
아마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 크로노스는 연대기적, 연속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 24시간, 달력과 시계 위의 시간입니다.
• 카이로스는 ‘결정적 순간’을 뜻합니다.
어떤 일을 하기에 딱 좋은 때, 기회, 시즌, 인생이 꺾이는 터닝 포인트의 시간입니다.
문학적으로는 운명적 만남, 인생의 전환점을 가리키는 단어로도 쓰입니다.
Uni Time은 “중장년이라는 크로노스를 카이로스로 채우는 실험”입니다.
시간은 공간이 필요하고, 그 공간 안에는 반드시 관계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카이로스, 곧 Uni Time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 철학을 자기소개에 담아 보겠습니다.
자기소개는 과거를 나열하는 서류가 아니라,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시간 사용 계획표이자 존재 선언문입니다.
3. Uni Time답게 나를 소개한다는 것
Uni Time식 자기소개에는 두 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1) 과거에 기대어 현재를 설명하지 않는다
과거를 버리자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과거의 그림자”로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 “예전에 어떤 회사에서 무엇을 했다”에 머물러 있으면, 중장년 이후의 시간은 과거에 덮여 버립니다.
• 과거는 자산이지만, 현재와 미래를 설명하는 주어(主語)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Uni Time의 자기소개는
“나는 이전에 무엇을 했던 사람인가?”보다
“앞으로 어떤 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은 사람인가?”에 초점을 둡니다.
2) 자기다움을 향해 질문한다
자기다움은 한 번에 뚝 떨어지지 않습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0년 동안 계속 고민해야 하는 주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완성된 정답” 대신 “진행 중인 나”를 쓰려고 합니다.
그 도구가 바로 아래의 다섯 가지 질문입니다.
4. Uni Time 자기소개 5가지 질문
Uni Time에서는 자기소개를 다음 다섯 문항으로 씁니다.
각 문항은 중장년 1인 기업가의 정체성을 다른 각도에서 비추는 거울입니다.
Q1. 나는 1인 기업가인가요, 1인 기업가를 준비하고 있나요?
– 지금 나의 위치를 명확히 쓰는 질문
아주 간단합니다.
• 이미 1인 기업가라면
→ “어떤 1인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지” 한 줄로 적습니다.
• 준비 중이라면
→ “어떤 일을, 누구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하려는지”를 적어 봅니다.
예시)
“저는 ○○을 기획·제작하는 1인 기업가입니다.”
“저는 중장년을 위한 ○○ 교육 1인 기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태를 숨기거나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한 줄로 적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Q2. 나를 한 단어(또는 두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인가요?
– 나에게 두 번째 이름을 지어 주는 질문
우리의 본명은 부모님이 지어 주신 첫 번째 컨셉입니다.
이제는 내가 나에게 지어 주는 두 번째 이름이 필요합니다.
• 과거, 현재, 미래를 떠올리며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컨셉 단어를 3개 이상 적어 보십시오.
• “나는 어떤 사람인가?”뿐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까지 포함해도 좋습니다.
이 과정 자체가 “나는 어떤 Uni Time을 살고 싶은 사람인가?”
를 찾는 시간이 됩니다.
Q3.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 ‘매출을 위한 노동’이 아니라 ‘사람과 세상에 남길 수 있는 영향’을 찾는 질문
이 질문은 어떤 분에게는 쉽게 써지지만, 어떤 분에게는 가장 어렵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했던 많은 일에는 이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 매출을 위한 프로젝트였고,
• 일상적인 반복 업무였고,
• 설명하려고 하면 복잡해서 “그냥 회사 일”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예를 들어,
• “브랜드 런칭팀에서 이것저것 했다”가 아니라
→ “새 브랜드를 시장에 데뷔시키는 전체 여정을 설계하고 조율했다.”
• “잡지사에서 사방을 뛰어다녔다”가 아니라
→ “잡지 한 권이 나오기까지 기획·디자인·전략·마케팅·취재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처음에는 표현이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일단 지금 떠오르는 단어와 문장으로 적어 보고,
서로 돕고 받으면서 점점 명료하게 다듬으면 됩니다.
Q4. 내가 강의할 수 있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 ‘말해 줄 수 있는 나의 영역’을 찾는 질문
“강의”라는 단어 때문에 부담스러우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강의란,
“내가 경험하고 이해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수준” 이면 충분합니다.
• 청중의 규모와 상관 없습니다.
한 사람에게 하는 코칭도, 소규모 워크숍도, 온라인 강의도 모두 포함입니다.
• 15분짜리 미니 강의부터 10시간짜리 심화 과정까지
상상되는 제목을 자유롭게 적어 보십시오.
강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경험이 정리되고,
내가 어떤 분야에서 사람들에게 Uni Time을 선물할 수 있는지가 보이게 됩니다.
Q5. 나의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 지금 당장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을 정리하는 질문
저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쓴 책과 SNS 계정을 적었습니다.
• 책, 브런치,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PDF 리포트, 강의안, 포트폴리오, 인터뷰 기사, 심지어 손으로 쓴 노트까지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모두 콘텐츠입니다.
• 아직 책이 없고, SNS를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이 문항은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쌓아가고 싶은가?” 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빈칸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콘텐츠를 정리하다 보면 “나는 지금까지 어떤 Uni Time을 살아왔는가,
앞으로 어떤 Uni Time을 기록하고 싶은가”라는 질문과 만나게 됩니다.
5. 지금까지의 이력서 vs Uni Time 자기소개
우리가 지금까지 써 오던 이력서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Uni Time 자기소개는 질문을 바꿉니다.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앞으로 누구를 위해 시간을 쓰고 싶은가?”
“나는 어떤 카이로스의 순간을 만들어 주고 싶은가?”
그래서 이 글쓰기는 쉽지 않지만, 매우 가치 있는 어려움입니다.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했는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을 붙들고 쓰다 보면, 자기소개를 작성하는 그 순간부터 이미
Uni Time을 경험하는 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과정을 돕기 위해
저희는 강의와 동영상, 그리고 계속되는 피드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한 명의 사례를 함께 보겠습니다.
6. 예시: 권민의 Uni Time 자기소개
이름
권민
저는 엔텔러키를 운영하는 1인 기업가입니다.
1. 저는 어떤 1인 기업가인가요?
1995년부터 지금까지, 오직 하나의 주제인 ‘브랜드’만을 연구해 왔습니다.
현재 저는 ㈜엔텔러키를 경영하며,
브랜드와 자기다움, 생태계 브랜딩을 탐구하는 1인 기업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 나의 컨셉 키워드
• 브랜드 구도자
• “좋은 브랜드는 좋은 생태계이다”
•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
• 몽상가에 가까운 모험가
• 인생 탐험가
• 미래에서 온 두 번째 나
이 키워드는
제가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보여 줍니다.
3.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은
• 브랜드 기획 전략서 작성
• 브랜드 북 제작
• 브랜드 런칭 시나리오 기획
• 브랜드 심볼 기획
• 브랜드 내재화 교육 프로그램 기획
• 잡지 기획 및 인터뷰 진행
• 브랜드 직원 채용에 관한 조언
• 브랜드 네이밍 및 리뉴얼 전략 기획
저는 한 브랜드가 탄생하고 성장하는 전 과정을
“철학–전략–콘텐츠–조직”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4. 내가 강의할 수 있는 주제는
• 브랜드란 무엇인가?
• 휴먼 브랜드
• 자기다움
• 컨셉
이 주제들을 통해
중장년 1인 기업가가 자신의 두 번째 나(Second Self)를 발견하고,
이를 기반으로 휴먼브랜드를 세우는 여정을 돕고자 합니다.
5. 나의 콘텐츠
• 저서
• 『더 이상 일하지 않을 때 나는 누구인가』
• 『두 번째 나』
• 『브랜드의 탄생』 외 다수
• 채널
• 브랜드와 자기다움에 관한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주소), 브런치 채널(주소)에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Uni Time에서,
저는 지난 30년의 브랜드 경험을
중장년 1인 기업가들의 “두 번째 나”를 돕는 시간으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이제 같은 형식을 따라 회원님만의 Uni Time 자기소개를 한 번 써보십시오.
완성본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지금 이 순간, 망설임 속에서 첫 문장을 쓰는 시간 자체가
이미 회원님의 카이로스, 곧 Uni Time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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